14일 신용대출 화상회의 개최
5대 은행과 함께 참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금융감독원의 신용대출 대책 화상회의에 카카오뱅크측 인사도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규모가 최근 3년사이 10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신용대출 증가의 한 축으로 카뱅 영향력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김동성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부행장급 인사들과 신용대출 대책마련을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5대 은행 인사들과 함께 카카오뱅크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뱅이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대책 회의에 참석한 것은 시중은행에 비해 신용대출 액수는 적지만 증가폭이 천문학적인 것과 관련이 깊다. 카뱅이 출범한 이후 첫해인 2017년말 기준 신용대출 잔고 규모는 4조60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조7000억원에 이른다. 출범후 3년만에 10조원 넘게 신용대출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당국으로서도 규모 대비 성장속도 때문에라도 카뱅측의 참석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올들어 ‘동학개미’ 운동이 벌어지면서 손쉽게 수천만원 규모의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카뱅의 비대면 대출이 인기를 끌었고, 이 때문에 지난달 말 기준 카뱅의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조2000억원이 늘었다.
다만 여전히 기존 금융권의 신용대출 규모와 비교하면 카뱅의 규모는 적은 편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3000억원이다. 절대 액수만을 비교했을 때 최근의 신용대출 폭증세에 카뱅의 신용대출이 미친 영향은 아직은 소폭에 불과하다.
카뱅측 관계자는 “지난주에 금감원으로부터 화상회의 참석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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