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무역갈등

수급·가격불안 계속

연체율 8년래 최고

산업·금융와 밀접해

“자금난 방아쇠될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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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농업의 위기가 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형 농업법인들의 불안감이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이 도래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농업의 위기는 농식품 시장 뿐 아니라 포장, 제조, 운송 등 관련 산업과 각종 채권을 증권화한 상품들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금융권의 무역금융 및 원자재거래(commodity trade) 지원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14일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코얼리션 애널리틱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무역금융 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29%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상품거래 금융시장에서의 금융지원 규모는 올 하반기 7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전년대비 40%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금융은 5조 달러에 달하는 농식품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당장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농가는 1년새 8%가 늘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60% 이상 높아진 수치다.

미국 시중은행들이 지난 1분기 현지 농가들에 지원한 금융 규모는 1795억 달러인데, 연체율이 무려 2.68%이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다.

미국에서 농산업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4%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이다. 미국 농가는 코로나19로 농산물 수출이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과 미·멕시코 무역갈등이 이중부담으로 가중돼 농산품 수요가 폭락하는 사태를 겪었다.

마이클 그린버거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 무역시장국장은 “현재 금융시장의 표면 아래에는 거대한 빙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도사린 문제들이 있다”며 “2,3차 농업회사들은 해운이나 제조업에 자금 의존도가 높아 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요구받으면 식품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달 안에 이들 기업과 시장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