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즐비한 보험사…
수년 연봉 위로금으로 지급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조직 슬림화를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많게는 수억원대의 희망퇴직 위로금이 회망퇴직 신청자들에게 돌아간다. 평균 연봉이 억대에 직원들은 수년 연봉을 한번에 받게되는데, 보험사들이 준비해야할 희망퇴직 준비금도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11일부터 2주 동안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 20년 이상 혹은 만 45세 이상 일반직 직원이 대상이다. 현대해상은 신청자들에게 평균적으로 연봉 2년6개월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근속연수 등에 따라 액수는 달라진다.
현대해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근속연수 15년인 남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희망퇴직 위로금을 역산하면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약 2억6000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희망퇴직 신청대상이 근속연수 20년 이상이기 때문에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고, 평균임금 24개월 수준을 지급한다. 최대 32개월 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보에 15년 다닌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9100만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수령 가능 희망퇴직금은 1억8000만원~2억4000만원 가량이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별도로 39개월에서 48개월 수준의 급여를 지급했다. 롯데손보 11년 근속 남성직원 평균연봉은 9600만원 수준이다. 다만, 기본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급규모는 개인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준비해야 하는 금액도 적지 않다. 2017년 당시 현대해상 희망퇴직 당시 신청자는 70여명 수준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 3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희망퇴직 비용으로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각종 부대비용도 있다. 현대해상은 특히 희망퇴직자를 위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보험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는 조직 슬림화에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상대적으로 사라지면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은 줄었지만, 일시적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설계사들이 대면영업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이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단기적인 지표는 좋아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하락이 더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게다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로 보증준비금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했다. 이어 “위로금만 넉넉하게 준다면 나가고 싶어하는 인력도 많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