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 기대감에 최근엔 MMF자금 순유출

일부 자금 주식시장 유입…코스피 시장서 개인 매수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위험자산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금이 대거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태 진정을 예상하는 일부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자금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9일 펀드스퀘어의 펀드 유형별 자금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MMF의 1개월 자금유출입은 4조6430억원으로, 해외혼합형 5857억원, 해외주식형 4647억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연초 이후에는 42조원이 MMF에 몰리면서 여타 펀드 상품과 대조를 보였다.

MMF는 증권사가 만기 1년 이내인 국공채나 기업어음(CP),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성이 높은 만큼 수익률은 낮지만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급증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말 1987.01까지 하락하며 1월말(2119.01)과 대비해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초에는 1~2% 상승하다 주 중후반에는 2~3% 하락하며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인데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현시점이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들이 MMF에서 자금을 빼 주식 시장으로 회귀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난주 MMF에는 2조6750억원이 유입되는데 그쳤고, 6일에는 오히려 1조1120억원이 빠지면서 유입 규모가 줄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은 지난주 4일 32억원 순매도를 제외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17일부터 6일까지 총 6조4631억원을 순매수하고 나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MMF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증시 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MMF 주머니에서 꺼낸 돈을 주식 시장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