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3월 들어 첫 주말인 7일 대구시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지만 나름대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등 평범한 일과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음 한곳은 움츠려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심 외곽 거리로 나와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꼈다.
이날 오후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강정고령보, 대구수목원 등 도심 외곽에는 가족, 연인 등 삼삼오오 모여드는 인파로 분주했으며 이들의 조잘거림이 생기를 더 했다.
봄꽃을 핸드폰에 담기에 여념이 없는 40대 여성은 "올해는 코로나에 매몰되다 보니 봄이 온 것을 느끼지도 못했다"며 "일상생활에 있어서 평범함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것인지 요즘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회사원 김모(27)씨는 "평소 생활에서 손씻기 등 많은 변화가 왔다"며 "솔직히 코로나 두렵지만 짜증도 함께 난다. 하루 빨리 심적으로 안정을 찾고 싶다"고 했다.
성서공단에서 근무한다는 김모(49)씨는 "코로나로 마음이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외부에서 생각하는 만큼 혼란스럽지는 않다"며 "바른 눈으로 대구를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고 한 50대 한 시민은 열변을 토했다.
그는 "코로나 관련 보도를 접하다 보면 속이 상한다"며 "자극적인 보도로 일관한다. 이러니까 외국이나 외부에서 대구를 마치 병마의 소굴로 보는 것이 아니냐. 이제는 지인들 안부 전화 받는 것도 지겹다"고 말한 뒤 고개를 가로 저었다.
또 "대구시장은 왜 매일 생방송을 통해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지혜로운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는 조용히 일처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마스크 분배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임모(42)씨는 "앞으로 2달 동안 사용할 마스크를 집에 준비해 뒀다"며 "언제 끝날지 몰라 계속 모으는 것이다. 정부 마스크 5부제는 우스운 이야기다. 어떻게 현실을 이렇게 파악을 못하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역 특성상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리면 마스크 쓰는 것 자체가 곤혹스러울 것이다. 마스크를 나눠주고 싶다. 정부는 진정으로 마스크가 없는 사람과 돈이 없어 구입하지 못하는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열리는 총선이 연기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거주한다는 손모(57)씨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선 깜깜이를 넘어 어부지리로 뽑히는 후보자가 나올까 걱정된다"며 "코로나 여파로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 후보자들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kbj765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