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m 길이 해저 전력망 턴키 수주
바레인 본섬에서 해저로 전기 공급
걸프협력회의 친환경 프로젝트 일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S전선이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LS전선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EPC(설계·조달·시공 일괄수행) 업체 알 기하즈(Al Gihaz)로부터 제품 공급 및 전기, 설치 공사까지 일체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가 5개월 간의 공정 기간을 거쳐 내년 9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 본섬에서 동남부 하와르 섬에 이르기까지 25km를 해저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유럽과 일본 등 사업 기회 확대를 노리는 각국 전선업체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전력 연계망(105km)을 비롯해 카타르(100km)와 미국(35km) 등에서 장거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앞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걸프만의 하와르 섬은 총 면적이 울릉도의 2/3 규모 군도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바레인 정부가 관광 단지로 본격 개발 중이다.
바레인은 친환경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섬에서 전기를 보내는 해저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걸프협력회의(GCC)가 추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작년 11월 이집트에 법인을 세운 LS전선은 쿠웨이트 신도시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력망 사업은 국가 안보 및 정전으로 인한 사회 혼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제품과 시공능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업체를 결정한다”며 “LS전선은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지난해 대만에서 5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 등 관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자 약 5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에 해저 케이블 제2공장을 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