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텐츠 단가 3배 이상 ↑
양적 성장 이어 질적 도약 기대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주목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 확장에 힘입어 콘텐츠 가격이 상승하고 K드라마의 미국 진출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 수출이 올해 콘텐츠주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는 한국 콘텐츠 수출에서 ‘양질전환’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진 해외 수출 콘텐츠의 양적 성장에 주목됐다면 올해부턴 한국 콘텐츠의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OTT 경쟁이 뜨거운 미국은 이미 콘텐츠 가격 상승이 현실화됐다. 올해 미국의 주요 콘텐츠 구매 가격은 5년 전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오태완 한투증권 연구원은 “OTT들이 구독자 유치를 위해 킬러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넷플릭스는 유명 드라마 프랜즈를 1억3000만 달러에 구매했으나 HBO는 올해 4억2500만 달러 이상 가격으로 이를 취득했다. 2015년 훌루에서 1억6000만달러에 구매한 미국 드라마 사인필드는 넷플릭스가 5억달러 이상 가격으로 계약 체결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 추이는 국내 콘텐츠 계약 시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OTT업체는 내년을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시점으로 잡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K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국 콘텐츠 확보에 글로벌 OTT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출범 6~8개월 전부터 주요 콘텐츠를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 콘텐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디즈니코리아, 애플TV플러스 등이 한국 콘텐츠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미 작년 말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 연간 12편 이상 한국 드라마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 2분기에는 넷플릭스를 기반으로 한 한국 드라마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과맞물려 한한령 완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주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는 각각 현재 주가가 7만8000원대, 3만5000원대로,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10만3000원, 5만1800원)와는 격차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