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지 위해 2주 시험 연기

“재차 연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NH농협은행은 당초 2월 8일로 예정된 NH농협은행 6급 신입 행원 시험이 23일로 2주 연기됐다고 5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천명 지원자가 준비한 은행 취업시험까지 미뤄진 것이다.

예정된 시험이 3일 전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8일 시험을 보기 위해 연차를 냈는데 (연기돼서) 결국 못볼 것 같다”, “숙소 예약을 취소 해야겠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필기시험이 23일로 미뤄지면서 같은 날 예정됐던 금융투자협회 주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시험과도 겹치게 돼 불만을 토로하는 수험생도 등장했다.

문제는 23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보다 완치자 수 많아져야 진정국면 단계에 돌입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발원지인 중국 상황이 악화일로라 또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5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70명 늘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또 미뤄지면 상반기 다른 채용과 겹치는 건 아닌가”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시험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또 다시 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재차 연기하는 건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농협은행은 전국 지역 단위별로 시험이 치러진다.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까지 총 17개 시도에서 시험이 예정돼있다. 이번 채용에서 농협은행 6급은 280명을 채용한다. 필기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 수는 최종합격자의 15~20배수로, 최소 42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실시하기로 했던 농협중앙회 6급 시험도 함께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