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지원·점주 권익 위한 제도 확충

재계약 앞둔 3000여개 점포 잡기 총력

편의점 업계가 가맹점 지원 내용을 강화한 2020년도 상생 협약을 발표하며 가맹점주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가 가맹점 지원 내용을 강화한 2020년도 상생 협약을 발표하며 가맹점주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편의점 업계가 2020년도 상생 협약을 마련하고 가맹점 지원 강화에 나섰다. 점주 권익 향상,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공통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본격적인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둔 3000여개 점포를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상생 지원안은 전기료와 상품 폐기 등 운영 비용 지원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부진 점포에 대해선 판촉 비용, 회생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가맹점주의 복지를 위한 제도들도 보완했다.

GS25는 15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 예산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매출 부진 지역에 판촉 비용을 지원하고 재계약 가맹점에는 담보 설정 금액을 낮춰주기로 했다. 치킨이나 카페25 등 차별화된 먹거리를 잘 운영한 가맹점은 특별 지원한다. 또 명절 당일과 경영주의 경조사가 있을 경우에는 휴무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밖에 택배 보험을 신설하고 횡령 보험을 확대해 가맹점 운영 리스크를 예방한다.

CU는 영업 위약금을 면제해주고 초기 안정화 기간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2020년 가맹점 상생협약에 담았다. 가맹계약서의 개정 사항으로 명문화함으로써 공정 거래와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가맹점주 복지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노무, 법률, 세무 토탈 상담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과 본사가 배분율대로 분담하던 시설 장비 부품 약 30여개 비용을 본사가 100% 지원한다(기존점 대상). 폐기 지원 범위는 기존 푸드(도시락, 샌드위치 등)에서 조리면, 샐러드 등 간편식과 군고구마까지 확대했다. 간편식은 기존 20%에서 최대 40%, 군고구마는 판매율이 일정 수준이 넘는 점포를 대상으로 상시 20% 폐기 지원한다. 다만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해오던 푸드 폐기 지원은 최대 50%에서 40%로 소폭 축소됐다.

이외에 각 사는 2~3년 전부터 시행해 온 상생 제도를 지속해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GS25는 지난 2018년 가맹점 전기료를 100%(전기료 50%와 야간지원금 최대 50만원)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 높인 상생 가맹 조건도 적용하고 있다.

CU는 2017년부터 시행한 전기료 및 상품 폐기 지원, 폐점 시 부담 최소화 등 가맹점 관리 프로그램과 점포 전산 및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5년간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가맹점주 수익 배분율을 기존 60%대에서 최대 80%까지 높은 가맹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우리은행과 제휴한 10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펀드를 통해 운영 자금이 필요한 경영주들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