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서 반려동물 마스크 매출 33% 껑충

가격 비싸지만…반려동물도 감염될까 우려

전문가들 “전파되지 않아…기본적 위생만 챙겨도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마스크를 쓰고 주인 품에 안겨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마스크를 쓰고 주인 품에 안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둔 ‘펫팸족(펫+패밀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선 ‘우한 폐렴이 반려동물에게도 전염되는 게 아니냐’, ‘강이지와 산책하기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선 반려동물용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1일 G마켓에 따르면 우한 폐렴이 급격히 확산된 지난 22~28일 반려동물 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같은 기간 티몬에서도 반려동물 마스크 매출이 6.2배 증가했고, 구매고객은 9배 뛰었다. 티몬 관계자는 “아직 반려동물 마스크가 보편화된 것은 아니지만 우한 폐렴을 계기로 반려동물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애견용 미세먼지 마스크는 중국산 ‘KN95’ ‘KP90’ 마스크가 대부분이다.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95%, 90% 이상 차단하는 인증을 받은 애견용 마스크를 의미한다.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을 위해 다양한 크기로 출시되며 반려견 얼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반려견을 고려해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마스크도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은 흠으로 꼽힌다. 국내 제조업체가 없다보니 대행업체가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 때문에 중간 유통 비용이 포함돼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KP90 마스크는 개당 2000원꼴, KN95마스크는 개당 3000~4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람이 착용하는 마스크보다 1.5~5배가량 비싸다.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반려견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명철 캣앤캣 수의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에게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다”면서 “사람과 개·고양이는 유전자형이 달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를 산책시킨 후에는 발을 비누로 씻겨주거나 알콜젤로 소독해주는 등 기본적인 위생만 신경써주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