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일본 불매운동 모두 적자
엎친 데 덮친 격 우한 폐렴까지
해외여행 일시적 위축 불가피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지난해 한일관계 악화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항공주가 올 들어 또 다시 악재를 만났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항공기 운항 차질, 여행심리 위축 등의 우려로 최근 5일 신저가를 줄줄이 경신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91%(1500원) 떨어진 2만3900원에, 아시아나항공도 전 거래일보다 5.34%(265원) 하락한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5.97%)뿐만 아니라 진에어(6.91%)·에어부산(5.73%)·티웨이항공(8.66%)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항공주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8곳의 국적 항공사가 모두 적자로 돌아서면서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한 폐렴 사태까지 터짐에 따라 항공주는 줄줄이 최근 5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대한항공은 오전 9시 28분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가 1만주를 넘어서면서 특징주로 포착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오전 9시 46분 2만1700원으로 장중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주가를 보이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15일 4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에어부산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에어부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9시 28분 에어부산을 1만주이상 사들이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항공·여행·국내 소매업 등 유관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부진했다”며 “2003년 2~3월 대한항공, 하나투어, 신세계 등이 코스피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한 폐렴 확산으로 대체 지역 여행도 일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일시적인 부담이 반영된 이후 해당 업종들도 각각의 업황, 코스피의 긍정적인 흐름에 따라 회복세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사스 당시 주가 회복까지 3개월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9.37%(4600원) 떨어진 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국가(홍콩·마카오·대만 포함)는 모두 18개국이다. 전 세계 전체 환자 수는 이날 기준으로 3000명에 육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