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매출 10%이상 ↑…본판매 화력 강화

이마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 5년새 약 3배 늘어

이마트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 모습.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오는 25일 설을 앞둔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올해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마트의 설 선물 사전예약은 매년 품목과 할인 등 혜택을 늘리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사전예약 판매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21일간 진행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설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보다 주류(15.4%)와 건강(101.3%) 품목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 품목으로 지난 설보다 15품목을 늘린 총 265여 가지를 선보였다. 명절 인기 상품인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30%, 청과는 5~10%, 곶감·견과는 15~20%, 와인은 최대 65%, 건강식품은 20~50% 가량 할인했다. 이달 초 시작한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서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6만 세트 물량을 마련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지난 설보다 15% 늘렸다. 200만원 한우세트를 20세트 한정 판매하며 옥돔, 화고(표고버섯) 양념불고기, 멸치도 프리미엄 상품으로 나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판매에서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식품 안전 이슈가 강화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청정 제주 한우 세트’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정육·수산·청과·가공식품 등 선물세트 200여 개를 선보였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설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정육(23.8%), 굴비(21.1%), 청과(15.4%), 건강식품(15.1%) 등 신선식품이 강세였다. 본판매에서는 이달 24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 각 140∼200평 규모 특설매장을 열고 총 9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지난 설보다 물량을 30% 늘린 5000 세트를 준비했다. 고급 과일인 샤인머스켓도 처음으로 선물 세트로 구성해 3000 세트를 판매한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양념육·가정간편식 등 20여종의 이색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준비 물량은 총 2만 세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신선한 식재료에 유명 맛집의 레시피와 명인의 노하우를 담은 상품으로 차별화했다”며 “최근에는 명절 선물도 스토리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대된데다, 이색적인 상품을 찾는 고객도 많은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사전예약 판매를 시행하지 않고 본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특약매입거래 부당성 심사지침’에 따라 할인비용 부담 기준이 모호해 사전예약 판매를 자제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 지침에 적용되지 않는 직매입 상품 위주로 사전예약 품목을 구성했다.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는 백화점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 백화점의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아직 5~10%에 머무는 데 반해, 이마트 기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14년 10.3%에서 지난해 31.2%로 높아졌다. 설 선물 사전예약 구매층이 임직원 선물용 구매가 많던 법인 고객에서 일반 고객으로 매년 확대되면서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고 연휴 당일에는 놀러가는 고객 층이 많아지고 있다”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예약제가 명절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은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