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총경 이상급 경찰 정기 승진 인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여성'으로, 경찰청은 치안정감-경무관-총경 승진 인사를 발표할 때마다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성 승진자가 없는 경무관의 경우, 경찰청은 보도자료를 배포, 이에 대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여성 경무관 승진을 늘리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치안정감 승진, 전보 인사를 시작으로 경찰 인사가 시작됐다. 치안정감 승진인사에서 주목받은 인물은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에서 경찰대학장(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이은정 경찰대학장이다. 경찰 역사에서 여성 치안정감이 탄생한 것은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같은달 30일에는 경무관 승진 인사가 실시됐다. 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2명의 총경이 경무관으로 승진했음을 알렸다. 특히 경찰청의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 경무관에 대한 언급이다. 경찰청은 보도자료에서 "다만, 적정 승진연차에 여성경찰관이 부족하여 여성 경무관 배출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여성경찰관의 경무관 승진 후보군 확보를 위해 여성 총경 승진 확대 등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1일에는 총경 승진 인사가 있었다. 경찰청은 이날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정 92명을 총경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총경 승진자는 9명으로 역대 최대다. 총경 여성승진자는 2018년 4명, 2019년 6년, 2020년 9명으로 증가세다. 경찰청은 특히 보도자료에서 "여성대상 치안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성별 균형인사를 위해 여성경찰관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여성안전기획관 임명도 눈에 띈다. 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조주은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임명했다. 여성안전기획관은 지난 5월 경찰청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자리지만 그동안 공석이었다. 첫 여성안전기획관으로 임명된 조 기획관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여성 안전 관련 업무를 모아내고 시민단체, 학회 등 연구자, 다른 정부부처 등과 잘 소통하면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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