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사업권 내년 6월 만료
250개 점포 확보 기회로
GS25가 보유한 군 마트(PX) 운영사업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정부가 재입찰에 나설지 편의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규 출점 규제로 편의점 점포 확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 번 입찰에 250개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 2015년 5년 기한으로 획득한 해군 PX 운영사업권이 내년 6월에 만료된다. 업계는 국군복지단이 해군 PX를 군 직영으로 돌리지 않는 한 다시 입찰에 붙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군복지단은 육·해·공군의 군 마트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육·공군은 군 직영으로, 해군은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재입찰 계획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군복지단은 인력절감과 효율화, 현대화 등을 내세워 2010년부터 해군 PX를 민간 위탁으로 운영해왔다. 군 매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며 점포 내 상품 판매가격도 일반 편의점보다 20~30% 가량 낮아 실제 매장 운영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 판매입금액의 2.5%와 도서 지역 물류비, 시설투자비 등 각종 비용도 운영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편의점 업계가 해군 PX를 눈여겨보는 것은 점포 수 때문이다. 올해부터 편의점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 협약이 적용되면서 신규 출점이 급감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상권에 새로운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업계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번 입찰로 250개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는 해군 PX를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CU와 GS25에게 해군PX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올 8월 기준 업체별 점포 수는 CU가 1만3632개, GS25가 1만3479개다. CU가 해군PX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CU와 GS25의 매장 수 격차는 현재 150여개에서 650여개로 벌어지게 된다. GS25 입장에서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해군PX를 지켜야 하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군 PX 재입찰 공고가 나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해군 PX는 수익률은 낮지만 계약 한 건에 250개 매장이 걸려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점포 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