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관광객 매튜 토드 밀러(24)에 대해 불법 입국과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이유로 6년 노동교화형을 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재판은 14일 오전에 짧게 열렸으며, 선처를 바란 밀러의 청원은 거절됐다.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출신인 밀러는 지난 4월10일 평양 공항에 도착해 망명하고 싶다고 주장하며 관광 비자를 찢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밀러가 자신의 아이패드와 아이팟에 한국에 있는 미군에 관한 비밀 정보가 있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밀러는 검은색 옷차림에 창백한 표정의 얼굴을 하고 있다. 선고가 내려진 뒤 그는 손에 쇠고랑을 찬 채 법정을 떠났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밀러를 석방할 것과 다른 2명의 미국인 인질도 인도적 차원에서 풀어줄 것으로 요구해 왔다.
또 다른 억류 미국인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에 대한 재판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파울은 북한에 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청진 시내 화장실에 성경책을 두고 가 포교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하이오 출신인 파울은 AP통신 평양지사에 러시아인 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12월에 북한에 붙잡힌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46)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평양 근처 노동캠프에서 하루 8시간씩 일하며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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