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4년 이어 ‘5년 주기 우승’
9~12번홀 4연속 버디로 승기 잡아
이정은·주타누간 2위…이미향 4위
허미정(30)이 2009·2014년에 거둔 우승에 이어 ‘또’ 5년 만에 1승을 추가했다. 5년 주기로 우승한 셈이다. 그도 이 같은 ‘간격’이 신기한지 “또 5년 만”이라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글을 남겼다.
허미정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클럽(파71·6293야드)에서 열린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성적으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신인이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따낸 허미정은 그로부터 5년 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5년마다 1승씩 쌓은 허미정은 이날 우승 상금으로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를 받았다.
경기 후 허미정은 인스타그램에 “와 저 우승했어요! 또 5년 만”이라며 ‘5년 주기 우승’을 자축했다. 이어 “잠도 못 주무시고 응원해 주신 팬들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기뻐하고 계실 우리 시댁식구들 너무 사랑한다. 옆에서 함께해 준 남편도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4라운드 경기는 중반까지 허미정, 이정은(23), 이미향(26),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 등 네 명이 한때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 주타누간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허미정은 9번부터 12번 홀 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미향과 이정은은 각각 10번 홀,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주타누간이 허미정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주타누간이 15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틈을 타 허미정은 16번 홀에서 약 2m 버디를 성공, 3타 차로 달아났다. 허미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허미정은 지난해 결혼 이후 처음 우승을 달성한 뒤 그린 위에서 남편의 축하를 받았다.
이날 허미정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한편 이정은은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주타누간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