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 사진)이 이번 주 AIG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위대한 두가지 도전에 나선다. 목표는 단일 시즌 메이저 3승이다. 이 목표가 대단한 이유는 남자 골프를 보면 알 수 있다. 골프 역사상 이 기록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벤 호건과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두 명 뿐이다.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을 보유중인 ‘황금곰’ 잭 니클러스(미국)도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두지는 못했다.지난 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 박인비(31)에 이어 LPGA투어 사상 5번째로 한 시즌 메이저 3승의 위업을 쌓게 된다. 고진영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고진영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31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잉글랜드 밀턴 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585야드)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둔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면서도 “내게 기회가 생겼으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1,2라운드를 넬리 코다(미국), 스즈키 아이(일본)와 함께 치른다.고진영은 또한 지구촌 골프역사상 두 번째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백-투-백 메이저 우승이다. 1959년 벳시 롤스(미국)가 우먼스 웨스턴오픈과 LPGA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이후 무려 60년 만에 기록 도전에 나선다. 남자 골프의 경우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열린 적이 없다. 고진영은 이에 대해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열려 지난 주의 우승 감각을 또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유지할 수 있어 좋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KLPGA투어에서 뛸 때인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박인비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당시 고진영은 11번홀까지 승승장구했다. 챔피언 조에서 출발해 7번홀(파5) 6m 이글에 이어 8번홀 7m 버디 그리고 10번홀에서 다시 6m 버디를 하면서 독주하는 듯 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후 흔들렸다. 박인비가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서자 압박감을 느꼈고 결국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역전당했다. 결국 3타 차 준우승에 그친 고진영은 “결과를 떠나 많이 배웠다. 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대회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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