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포미(for me)족’, ‘나심비(나의 마음을 위한 소비)’ 등의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나’를 위해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도 염도나 당은 줄이되 고급 재료 등으로 품질은 높인 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최근 토핑에 올라가는 치즈를 염도를 낮춘 자연치즈로 교체하고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채택한 미국 레프리노사 모짜렐라 자연치즈는 기존 치즈에 비해 짠맛은 덜하고 고소하고 깊은 풍미는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 면에서도 노르스름했던 치즈 색깔이 좀 더 신선해 보이는 흰색으로 바뀌어 토핑과 소스가 한층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고 피자헛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치즈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미국 레프리노 사의 모짜렐라 자연치즈를 사용한 피자헛 피자 [제공=한국피자헛]
미국 레프리노 사의 모짜렐라 자연치즈를 사용한 피자헛 피자 [제공=한국피자헛]

농심은 인스턴트 라면 섭취를 꺼리는 소비층까지 공략하고자 최근 건면 제품을 출시했다. ‘신라면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해 열량이 오리지날 신라면의 70% 수준인 350㎉에 불과하다. 농심 연구소는 이처럼 칼로리는 낮추면서도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건면 개발에 힘썼다는 후문이다. 소고기 엑기스를 재구성하는 가 하면, 표고버섯을 보강해 감칠맛을 더했다. 또 유탕면 제품과 비교해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조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조미유를 첨가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기존 스테디셀러 ‘맛동산’ 단맛을 낮춰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맛동산 흑당쇼콜라’는 백당보다 정제가 덜 돼 단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된 ‘흑당’을 사용한 제품이다.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어 쌉싸름한 맛을 더했다. 여기에 땅콩과 참깨 토핑도 넣어 고소한 맛을 살렸다.

과일가공 전문 업체 복음자리는 당도를 낮춘 과일잼을 선보이고 있다. ‘45도 햇딸기잼’은 저당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보존료나 대체 감미료를 쓰지 않고 잼의 당도를 낮추는 ‘프레시 공법’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복음자리 딸기잼에 비해 당도가 37% 낮다. 원물 함량을 높여 햇딸기 본연의 맛과 향은 더 강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깔끔한 단맛으로 요거트, 크래커, 와플 등에 곁들여 먹는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간식 하나를 고르더라도 재료부터 신선도까지 꼼꼼하게 품질을 따진다”며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고 만족시키기 위해선 맛은 품질 자신감까지 갖춘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