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방출前 단계’ 지명 할당 조치

‘시즌 아웃’ 상태…시즌 후 ML 계약 종료

국내에서 팔꿈치 수술…“1~2주 내 귀국”

복귀해도 ‘도박징계’ 탓 시즌 절반 쉬어야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이 24일(이하 한국시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오승환을 방츨 대기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는 방출 직전 단계로, 오승환의 KBO리그 복귀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5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 [AP]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이 24일(이하 한국시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오승환을 방츨 대기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는 방출 직전 단계로, 오승환의 KBO리그 복귀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5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돌부처’ 오승환(37)의 빅리그 커리어 마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는 “불펜 투수 오승환을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했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과거 지명 할당이라 불리던 방출 대기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오승환의 자리를 비우는 절차로, 방출 직전 단계다. 이에 따라 오승환의 KBO리그 복귀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환의 국내 프로야구 복귀 가능성은 크다. 이미 그가 시즌을 마감한 상태인 데다, 콜로라도와 계약도 올해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앞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지난 17일 현지 취재진과 만나 “오승환이 오른쪽 팔꿈치에서 떨어져 나간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오승환의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방출 대기 신분인 선수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지난해 10월 시즌이 끝나고 귀국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국내 복귀 의사를 내비친 바 있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오승환은 팔꿈치 수술도 한국에서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오승환은 미국에서 신변 정리를 마치고 1∼2주 이내에 귀국할 예정”이라며 “오른쪽 팔꿈치 바깥쪽의 웃자란 뼈가 문제가 돼 일단 정밀 검진을 받고 수술 방법을 정해야 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어서 동계 훈련은 예정대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간 연봉 최대 1100만달러(약 130억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에 연봉 최대 750만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가, 같은 해 7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뛰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225⅔이닝 동안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올해는 2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크게 부진했다.

오승환은 한국·미국·일본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에 세이브 1개를 남겨 두고 있다. 그는 한국 삼성 라이온즈(2005∼2013년)에서 277세이브,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이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삼성과 계약해야 한다. 삼성은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허락하면서 그를 임의탈퇴 선수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이 다른 팀에서 뛰려면 삼성이 보유권을 풀어 줘야 한다.

오승환은 과거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 처분도 받아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해도 올 시즌 기준 72경기를 쉬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같은 징계를 받은 임창용(은퇴)도 2015년 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됐다가, 2016년 KIA로 복귀하면서 징계 탓에 시즌 후반기에야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