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경제·자본시장 전망’
무역전쟁 격화되면 충격 더 커 기준금리 美동결·韓인하 전망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또다시 추락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본연)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목표치(2.6~2.7%)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치(2.4%)보다 낮은 것이다. 자본연은 무역전쟁이 격화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2.0%까지 곤두박질 칠 것으로 우려했다.
28일 자본연은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본연은 향후 무역분쟁 시나리오를 세가지로 분류한 뒤 ‘현재 미국이 검토중인 대중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하고 협상이 2020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6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2.6%와 6.3%,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며, 미국이 대중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격화국면이 펼쳐질 확률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4%와 6.0%,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까지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1.8%, 5.9%, 한국이 2.4%로 전망되나, 무역전쟁 격화시 각각 1.5%, 5.5%, 2.1%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미 연준 금리가 내년까지 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역분쟁이 격화할 경우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연은 미국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시장은 무역분쟁 장기화와 금리인하 시나리오에 가중치를 높이는 상황”이라며 “10년 만기 기준 하단 2.1%, 상단 2.6% 내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금리의 경우 3년물은 1.5%를 밑돌고, 10년물은 1.6% 부근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역분쟁이 격화할 경우에는 2020년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져 한국에서도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연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횡보세를 보이면서 분기평균 1200원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195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