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영화 ‘기생충’이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담아낸다. 배우들은 독특한 형식에 대한 낯선 감정도 봉 감독 특유의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묘사가 이를 납득시킨다고 강조해 예비 관객들을 기대케 했다.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생충’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주목받고 있는 ‘기생충’은 30일 개봉한다. ▲ 칸 영화제 수상 소감은?“한국에서 라이브로 봤는데 칸에 있던 것만큼 벅찼다. 아침까지 잠을 못 자고 맥주를 마셨다.”(이선균)“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에 라이브로 지켜봤다. 황금종려상 수상을 보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단체 대화방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나눴다.”(장혜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유는?“출발 자체가 두 가족이었다. 가구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이루는 기본적인 단위이지 않나. 모두가 형태는 달라도 가족이 있다. 우리 삶에 놓인 기본적인 단위에서 드라마를 찍어보고 싶었다.”(봉준호 감독)▲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리멸렬’을 떠올리게도 한다“단편 영화 ‘지리멸렬’을 찍은 지 25년이 지났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영화였는데 사회 고위층이 주인공이었다. 그들의 독특한 기행이 그려지기는 하지만 굳이 양극화라는 경제사회적 단어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는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보고 싶었다. 넓게 보면 첫 영화와 그 이후에도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봉준호 감독)
▲ 영화의 낯선 전개 방식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이걸 관객들에게 어떻게 현실감 있게 전달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참신한 진행이 두려움을 많이 상쇄시켜줬다. 배우들끼리도 앙상블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전달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송강호)“환경이나 설정을 잘 그려주셔서 편안하게 몰입을 한 것 같다.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님과 같이 작업을 해서 신인으로 돌아간 것처럼 기분 좋은 떨림을 느끼며 촬영했다.”(이선균)▲ 주요 배경이 되는 박 사장의 집.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집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는데 인물들의 동선이 기묘하게 엇갈려야 했다. 그래서 그들의 동선과 시야를 미리 스케치를 하며 신경을 썼다. 건축가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아무도 그렇게 집을 짓는다고 하시지는 않더라. 하지만 드라마를 풀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미술 감독에게 요구했다. 내 요구와 건축학적으로도 말이 되는 장소를 구현하기 위해 애를 쓰셨다.”(봉준호 감독) ▲ 개봉을 앞둔 소감은? “칸은 이미 과거가 됐다. 관객들을 만날 일이 남아있는데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된다. 분장을 하고, 정성스럽게 와주신 관객 분들 틈바구니에서 반응을 보며 영화를 볼 생각이다. 무슨 이야기를 해주실지 너무 궁금하다.”(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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