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재 에이치케이 대표 기존 제품보다 정밀도·속도 향상 최대 30㎜ 금속 절단·천공 가능

신뢰·생산성 검증 해외시장 확대 해외원전해체·선박방청사업 채비

에이치케이 계명재 대표가 경기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본사 공장에서 레이저가공기의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치케이는 사용편의성, 디자인, 수리 및 유지보수의 간편성 등을 인정받아 국내 기계장비 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2대 디자인상(red dot, iF)과 한국 굿디자인상(GD)을 받았다.
에이치케이 계명재 대표가 경기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본사 공장에서 레이저가공기의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치케이는 사용편의성, 디자인, 수리 및 유지보수의 간편성 등을 인정받아 국내 기계장비 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2대 디자인상(red dot, iF)과 한국 굿디자인상(GD)을 받았다.

에이치케이(HK·대표 계명재)가 새로운 ‘파이버 방식의 차세대 레이저가공기’를 세계 처음 상용화에 성공, 국내외 공급에 나섰다.  경기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이 회사는 글로벌 레이저장비 시장에서 독일 트럼프, 일본 야마다, 스위스 바이스트로닉스 사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번 새로운 방식의 파이버레이저 개발로 기술상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14일 양감면 본사에 만난 에이치케이 계명재 대표는 “당사의 기존 레이저 보완기술 상용화로 레이저를 발진시키는 매개체를 이산화탄소에서 광섬유로 완전한 대체가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 비해 출력이 높으면서도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다양한 레이저가공기를 계속해서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버레이저는 이산화탄소레이저에 비해 작업속도가 빠르고 출력이 높은 게 특징. 또 보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 제품의 품질 신뢰성이 높아진다. 특히, 장비의 수명이 길고 재료의 가격도 이산화탄소에 비해 저렴해 유지비용 또한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계 대표는 설명했다.  파이버레이저의 두드러진 기술적 진보는 레이저의 빔 크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최대 30㎜까지 두꺼운 금속의 절단과 천공도 가능하다.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금속판 대부분이 10㎜미만이다.    레이저가공기는 CAD(컴퓨터기반 설계)에 의한 정밀 자동작업이 가능해 ‘자동화·지능화’라는 4차 산업혁명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그 용처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계 대표의 전망이다.    계 대표는 “산업이 발전되고 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고객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레이저가공기는 이처럼 다품종소량 생산에 가장 적합한 도구”라며 “절단·천공·절삭·표면가공뿐 아니라 용도는 상황에 따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oT로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원격진단으로 고장을 찾고 서비스할 수도 있다. 그런 데이터를 축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신기술을 장비에 적용하게 된다”며 “또 설계도면 따라 정밀한 작업이 이뤄지므로 금형제품이나 3D프린팅 제품과 달리 디버링(금속끝단정리), 그라인딩(연마) 등 후가공이 필요 없다. 금형이나 3D프린터와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레이저가공기는 각종 부품제조, 판금절삭 관련 제품 생산에서 공예, 인테리어 분야로 활용도가 늘었다. 실제 10억원대인 레이저가공기 한 대면 개인 창업도 가능하다.  에이치케이의 과제는 해외시장 확대. 현재 국내 레이저가공기 시장을 70% 정도 장악하고 있지만 매출에서 해외비중은 절반에 이르지 못한다.  에이치케이는 파이버 방식의 차세대 레이저가공기 2종(PS3015 FIBER 10kW, FL3015 FIBER 4kW)을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부산국제기계전’에 출품,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계 대표는 “당사 장비에 대한 해외시장의 평가는 톱 클래스 수준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뢰성과 생산성에 대한 검증을 받아 시장확대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30% 성장했을 정도”라며 “두번째로 큰 중국시장 공략에도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어 올해 수출비중은 50%가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이치케이 이밖에 해외 원전해체사업, 선박 방청사업에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무인 원격 레이저로 원자로 내부의 방사능 찌꺼기를 태워 없앨 수 있고, 선박 바닥면의 해양생물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성=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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