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대상
‘2019 헤럴드경제 자본시장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돌아갔다.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자랑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2016년 이후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최근 성장세로 보면 자본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323억원, 당기순이익 4338억원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국내 증시 침체가 본격화한 작년 하반기에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142억원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달성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14년부터 5년째 두 자릿수(13%)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2010년 당시 중소형 증권사에 머무르던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6위권(3조39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선전은 주력 수익부문인 기업금융의 호실적이 밑바탕이 됐다. 작년 4분기 기업금융의 순영업수익은 전 분기보다 53%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다. 특히 세계 6위 항공기 리스사인 DAE캐피탈과의 항공기 인수 계약, 독일 잘란도 빌딩 매각, 이랜드 사모사채 중고상환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약 330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과거 국내 부동산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기업금융 역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해외 딜 규모는 2016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분기당 5∼6개 수준이었던 해외 딜이 3분기부터 10개 수준으로 늘었다.
그동안 여의도 1, 2 사옥으로 흩어졌던 본사 조직을 하나로 합쳐 오는 5월부터 전 임직원이 IFC 신사옥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초기 사업비가 많이 확보되거나 담보력이 되는 물건 위주로, 해외에서는 선진국에서 담보가 있고 환금성이 높은 자산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이루며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jo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