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특허청, 업무협약 “인내하는 자본 역할 중요”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을 적극 취급하는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혁신금융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이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줘야 혁신이 나타나고, 기업과 금융이 함께 크는 ‘혁신금융’의 길도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위와 특허청은 17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9 지식재산금융 포럼’ 창립식을 열고 지식재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미국 S&P 500기업의 경우 기업 가치의 약 84%가 IP로 대표되는 무형자산에서 발생하고, 한국의 코스피(KOSPI) 상장기업들도 기업가치 중 무형자산 비중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지식재산 활용도와 의존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혁신기업의 핵심자산인 지식재산권이 자금조달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위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계경제가 지식기반경제로 빠르게 이동하며 특허권과 상표권, 디자인권 등 지식재산이 혁신을 위한 핵심요소로 등장하는 만큼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다짐이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을 염두에 둔 듯 “최근 우리정부가 미래성장성, 모험자본 중심의 혁신금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도전을 응원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더 적극적인 금융의 역할이 요구된다”며 “지적재산권은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의 문서화된 증거로, 혁신성장을 위한 ‘인내하는 자본’의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 인센티브 제공 계획은 물론 IP회수전담기관 설립 추진도 언급됐다.
최 위원장은 “IP담보에 대한 금융권의 회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IP회수전담기관이 부실화된 지식재산권 담보를 적정가격에 직접 인수해주고 은행을 대신해 담보 IP의 가치를 회수하는 회수지원사업을 특허청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은행 부행장, 벤처캐피탈(VC) 등 투자기관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이날 IP담보 및 보증 활성화, 회수리스크 완화, 평가수수료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 포럼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혁신기업 등 자금접근성 개선을 위한 IP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달 CUBE론-X 상품을 내놨고, 신한은행은 성공두드림 IP 담보대출을 이달 중 내놓는다.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5월과 6월 IP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달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지식재산권이 용이하게 대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일괄담보제도 도입, 기술-신용평가 일원화 등 여신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지식재산권 창출과 산업혁신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도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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