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마약 투약과 수사기관의 봐주기 의혹 등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사건의 구도가 승리 게이트와 닮은꼴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대담자로 나선 일요신문 박창민 기자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 도중 황하나와 지인간에 오간 대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 속 황 씨는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그냥 경제팀도 아니고 사회부서팀도 아니야. 나는”이라고 말한다. 이에 황 씨의 지인은 “알아. 서장 만났겠지”라고 답한다.

또 황 씨는 다른 대화에서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 우리 엄마랑 아빠랑 만약에 이 문제에 개입했어. OO랑 싸워. 누가 이길 거 같아?”라고 말하며 경찰과의 유착을 의미하는 듯 한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하나가 누군지도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관련성을 부인한 상태다.

전날 MBC는 황 씨가 마약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유명했고 구속된 버닝썬 MD 조모 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증언이 나와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습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황 씨에 대해 경찰은 마약을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씨는 2011년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도 확인됐다.

경찰은 또 황 씨가 연루된 마약 투약 사건 판결문에 ‘마약 판매자’로 명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아 ‘봐주기 수사’논란을 촉발시킨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