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에 금품 건네 세무조사 무마 시도 정황 -아레나·소방 당국 유착 정황도 “사실관계 확인 중”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최근 탈세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가 전직 강남세무서장을 통해 세무조사에 영향력을 끼치려 했고, 소방 당국과도 유착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아레나와 공무원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전 강남세무서장 A 씨를 참고인으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아레나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던 당시 강씨가 A씨를 통해 세무조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 씨가 A 씨를 통해 세무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건네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하는 등 유착 사실이 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추정하게 하는 제3자 진술이 확인됐으나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어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참고인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아레나 측 관계자와 소방서 직원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아직 금품수수에 관한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레나 실소유주 강씨와 명의상 사장 임모씨를 지난 26일 구속하고 탈세와 공무원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강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거래를 주로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 수법으로 2014∼2017년 세금 162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서 구청과 소방 공무원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강씨는 공무원 유착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