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업체에 15억원 지원 공유오피스 이어 두번째 투자 식품·유통과 시너지효과 기대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공유 주방 2호점인 위쿡(WECOOK) 사직점 내부.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공유 주방 2호점인 위쿡(WECOOK) 사직점 내부.

롯데그룹이 공유주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롯데그룹이 공유경제형 비즈니스에 투자한 것은 공유 오피스 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공유주방 스타트업 업체인 (주)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공유주방(shared kitchen)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사업 모델로, F&B(Food&Beverage) 사업자들의 투자비용을 낮춰주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다. 2015년 10월 설립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WECOOK)’을 선보였다. 위쿡은 주방설비를 갖춘 음식 제조공간을 사업자가 필요한 시간ㆍ넓이만큼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7년 8월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 창업 허브에 처음 문을 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종로구 사직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안으로 15개 점을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 출신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엘캠프 2기로 선발돼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함께 사무공간, 사업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받았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엘캠프를 통해 받은 누적 투자금액은 150억원에 이른다.

롯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유통ㆍ식품사인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e커머스, 롯데슈퍼, 롯데지알에스 등 4개사를 통해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이들 4개사는 위쿡의 F&B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롯데호텔 소속 셰프 200여명의 R&D(연구ㆍ개발) 센터로 위쿡을 활용하기로 했다. 위쿡과 4개사 간 PB(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 역시 논의 중이다.

롯데지알에스는 공유 주방, 공유 식당 등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부동산 공동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컨세션 등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복합시설물 내에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인큐베이팅한 우수한 F&B 사업자의 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배달 전용 제품의 R&D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투자 및 협업을 통해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 선제적 대응은 물론, 청년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공유주방 사업은 F&B 산업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인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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