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이르면 이달내 최종발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사업자 후보가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2곳으로 압축됐다. 이르면 이달 내에 최종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 업체 간 양자대결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은 1터미널에 2곳, 2터미널에 1곳 등 3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세청은 두 사업자 중 한 곳을 선정해 1ㆍ2터미널 면세점 허가권을 몰아 주거나 터미널별로 사업자를 다르게 선정하는 방안을 놓고 심사할 계획이다.
먼저 엔타스듀티프리는 외식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인천 향토기업이다. 인천 지역에서만 인천국제공항 1ㆍ2터미널 면세점, 인천항만 면세점, 인천 시내면세점 등 4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입찰 때마다 인천 향토기업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인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엔타스듀티프리는 대다수 중소ㆍ중견 면세점들이 적자의 수렁에 빠졌을 때 유일하게 흑자를 낸 곳이기도 하다. 2017년 SM면세점, 삼익면세점, 시티플러스 등이 영업 손실을 기록할 때 홀로 영업이익 12억원을 냈다. 또 이번 입찰에 참여한 9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40%대 임대요율을 써내 주목을 받았다. 나머지 업체들은 22~37%사이의 임대요율을 제시했다. 다만 1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임대료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반면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가장 현실적인 임대요율을 써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32.4%, 30.9%의 영업요율을 제시해 전체 업체 가운데 4위, 6위에 머물렀음에도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임대료를 상대적으로 낮게 써냈지만, 인천공항 1ㆍ2터미널 면세점 운영 능력을 인정 받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입국장 면세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SM면세점의 강점은 모기업인 하나투어의 자금력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2월 SM면세점에 363억원을 시설ㆍ운영자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SM면세점이 입국장 면세점에 입성할 경우 모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향후 하나투어의 상품, 네트워크 등을 접목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