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감협의회ㆍ대입제도개선연구단, 1차 연구 결과 발표 -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유지” - “고교 자격고사 성격의 신 수능과 절대평가제 도입도 필요”

[헤럴드경제(세종)=박세환 기자] 그동안 분리돼 진행되던 대입 수시와 정시를 통합한 대입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또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대입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보완과 2025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연구해 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6일 세종시 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차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보고서는 교육부가 지난해 시민공론화를 거쳐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마련했지만 전국시도교육감들은 이에 반발하며 지난해 대입개선연구단을 만들어 내놓은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개선연구단(이하 연구단)은 우선 이원화된 수시ㆍ정시의 통합 입시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대입 수시ㆍ정시 통합은 그동안 9월에 진행됐던 수시전형을 3학년 교육과정이 끝난 이후로 미루는 내용이 골자다. 박종훈 연구단장(경남도교육감)은 “대입전형 구조개편의 중심은 수시ㆍ정시 비율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에 있다”며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입전형은 고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수시ㆍ정시 통합전형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정부의 수능 강화 정책이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능이 선발의 변별도구가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할 것으로 요구했다. 대안으로 전 과목 절대평가와 수능자격고사화를 제안하며 나아가 논ㆍ서술식 수능, 수능 ⅠㆍⅡ 등 다양한 유형도 제안했다. 특히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수능위주전형 30%와 연계하는 것에 대해 제고할 것을 요청했다.

연구단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기록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기계적인 객관성이 아닌 평가할 가치가 있는 것을 평가함으로써 최대한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입학사정과의 전문성을 국가차원에서 강화하고, 그들의 신분 안정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별고사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함으로써, 사교육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것으로 제안했다.

연구단은 초ㆍ중등 교육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함께할 것으로 제안했다. 입시제도가 고등학교 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대학의 판단과 참여를 주문했다. 고교와 대학이 연계해 초ㆍ중등 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끌어가자고 제안함으로써, 향후 거버넌스 구축이 예상된다.

박종훈 연구단장은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를 요청하며 “모든 아이들이 존엄한 존재로 성장하도록 제대로 가르칠 것”이라며 “대입제도가 초중등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유ㆍ초ㆍ중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은 새로운 대안을 세워야 할 사명이 있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은 1차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2차 연구를 이어가 올해 하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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