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여야 간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친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유족들이 두 차례에 걸쳐 거부하면서 정국이 한없이 꼬여만 가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읍소에 나섰다.
정 의장은 21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정부예산 결산, 국정감사, 시급한 민생ㆍ경제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25일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본회의가 열려야 한다”며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 모두의 삶을 챙기기 위해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9대 하반기 국회가 시작된 후 ‘법안 처리 0건’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대해 “민생ㆍ경제 법안 어느 하나도 입법하지 못한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세월호 참사 4개월이 넘도록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의장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만든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이 연거푸 좌초되면서 의회정치, 대의민주제는 위기에 처했다”며 “국회 운영은 전면 중단됐고 국정 마비가 우려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하면서 시급히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진상조사는 유가족의 참여 하에 국민이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여야 합의로 이뤄진 특별법에 의한 진상 규명과정이 한 치의 의혹도 남기는 일이 없도록 국회의원 300명을 대표해 앞장서겠다. 진상규명은 유가족들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마음은 하나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방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들을 영원히 잊지 않는 길이다. 개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도 중단된 국회를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