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해 두차례 공식 석상서 중요성 강조… 타결에 강한 의지 표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달 말 마무리되지 않을까”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임금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재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사업의 첫 모델인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문제를 풀기 위해 현대차와 재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 지난달 초 타결을 목전에 뒀지만 임금단체협약 5년 유예조항에 발목이 잡혀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들어 두차례에 걸쳐 공식 석상에서 광주형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재협상 국면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현대차그룹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달라”며 “정부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회에서도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며 “이는 결코 광주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3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광주형일자리 협상이 미세한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달 말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지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과 이 대표의 낙관적인 관망속에서 노동계나 현대차와의 대화가 급진전될 경우 예상보다 협상 타결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가 일반 완성차 업체의 절반 연봉(약 4000만 원)을 받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택 의료 교육을 지원해 실질소득을 높여주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연간 10만 대의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일자리 1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협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첫 차례인 만큼 반드시 연착륙시켜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와 여권의 목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인천 부평구 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에서 진행된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소통라운드테이블’에서 “구직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패키지로 지원하는 광주형 일자리 일반 모델을 다른 지역에 시범 적용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호남대 교수)은 “광주형 일자리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찾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는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정부도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 지면 실업급여와 일자리 정책자금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도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상생형 일자리창출 모델로 고용쇼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임금을 줄이고, 그만큼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 도입이 광주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도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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