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초 만날 것이라면서도 “서두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북한의 대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북미간 쌍방향 소통을 강조, 북미 대화 지연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관련기사 5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내년 언젠가”라고 했다가 “내년초 언젠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에 대해 “일정이 잡힌 여행들 때문에 우리는 그것(북미고위급회담 일정)을 바꾸려고 한다”며“우리는 다른 날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일정은 다시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급할 게 없다.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미사일과 로켓이 멈췄다. 인질들이 돌아왔다. 위대한 영웅들이 송환되고 있다”며 “나는 제재들을 해제하고 싶다. 그러나 그들(북한) 역시 호응을 해야 한다. 쌍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70년 넘게 북한 문제를 다뤘던 전임자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지난 4~5개월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한 자리에서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표현을 4차례, ‘서두를 것이 없다’, ‘급할 것이 없다’는 표현을 7차례씩 반복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도 이날 북미고위급회담 연기는 ‘일정상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순전히 일정 조율의 문제”라며 “우리는 다시 (회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께 11일 열리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에 오더라도 지난 5월말∼6월초 1차 방미 때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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