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캐러밴은 세계적으로 치안이 열악한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칭합니다.

미국정착을 위해 험난한 북진을 하는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은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술라에서 출발해 이날 현재 이미 멕시코 오악사카주 타파나테펙을 통과한 1차 캐러밴에 이어 2차 캐러밴, 전날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출발한 3차 캐러밴 등 우후죽순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2차 캐러밴은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에서 무단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해 온두라스 남성이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숨졌으며, 수십 명이 다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당시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부인하고 이민자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아이들을 인간 방패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사실입니다.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 어린 아이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위에 지쳐 길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부모의 손에 이끌려 혹은 등에 업혀 강을 건너는 등 마치 전쟁을 피해 피난하는 모습 못지 않습니다. 가족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긴장된 눈빛이 역력합니다.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캐런밴. 미국 대통령 중간선거에 이용되는 느낌을 지울 순 없지만, 그 마저 삶의 끈을 붙잡기 위해 그들은 계속 나아갑니다. 아직 최단 거리에 있는 미국 텍사스 주 매캘란까지 가려면 아직 1천600㎞를 더 가야 한고 합니다.

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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