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과 합병 수순 예상 자산 5위, 매출ㆍ영업력 4위 중복 적고 보완 많아 ‘찰떡’ 삼성ㆍ한화ㆍ교보 위협할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ING생명이 신한금융지주의 품에 안기면서 생보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신한생명과 결합할 경우 자산기준 업계 ‘빅 5’에 진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신한지주의 자회사 운영 전략을 비춰볼 때 ING생명을 상장폐지, 즉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신한생명과 통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이 2020년까지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만큼 양사의 전산통합도 이 스케줄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ING생명과 신한생명의 자산규모는 각각 31조5375억원과 30조7350억원이다. NH농협생명(64조4416억원)과 미래에셋생명(35조2953억원)에 이어 각각 6위와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통합사 규모는 단순 계산을 해도 62조2725억원으로, 농협생명과 2조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보험사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입보험료가 농협생명보다 더 많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각각 2조3928억원과 2조896억원이다. 합치면 4조4824억원으로, 농협생명(3조9828억원)을 5000억원 가량 뛰어넘는다. 수입보험료로 치면 삼성, 한화, 교보에 이은 ‘빅 4’도 가능하다.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뿐아니라, 영업과 경영부문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하면 ‘빅4’ 등극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가장 큰 효과가 예상되는 부분은 바로 판매채널이다. ING생명은 20~30대 젊은 남성 중심의 5494명 설계사가 주로 서울에 포진해 있다. 신한생명은 국내 주요 생보사들처럼 ‘아줌마 설계사’ 군단을 중심으로 7165명의 설계사가 전국에 퍼져 있다. 양사가 통합되면 판매채널이 전국에 고루 분포되는 동시에 설계사 수도 1만2659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교보생명(1만6866명) 다음으로 네번째가 된다.
주력 판매상품 구성 역시 양사가 다소 달라 중복은 적다. 양사 모두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신한은 종신보험, ING생명은 변액보험에 강점이 있다.
보험권 관계자는 “신한생명은 국내 보험사의 전형적인 구조를 가졌지만, ING생명은 외국계 보험사의 구조로 되어 있어 판매채널이나 주력 상품 등에서 차이가 있다”라며 “양사가 통합되면 중복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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