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유셉트’ 출시 -유셉트, 9조원 매출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 준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LG화학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점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각광을 받으며 국내 대기업들의 또 다른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유셉트(성분명 에타너셉트)’의 국내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유셉트는 LG화학의 첫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유셉트는 화이자의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엔브렐은 한 해 전 세계 매출이 9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버전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과 안전성이 동등하면서 약가가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유럽, 미국 등에서도 사용량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 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은 대규모 임상을 통한 약효 및 안전성 데이터 확보, 주사편의성 개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내 및 일본 370여명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52주 장기 임상을 진행한 결과 대조약인 오리지널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LG화학은 환자들의 주사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환자가 직접 자가주사 하는 제품 특성상 손이 불편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오토인젝터(Autoinjector) 타입으로 주사기를 디자인했다. 기존 오토인젝터 제품의 주사 방식을 개선해 주사버튼을 누르는 과정 없이 주사 부위에 제품을 대고 살짝 힘만 주면 자동으로 투여되는 방식이다. 또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욱 얇은 주사침을 적용해 주사 시 통증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유셉트 개발을 시작했다”며 “당사의 핵심역량인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향후 바이오시밀러 뿐 아니라 바이오신약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 3상을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이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