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4ㆍ3 사건 70주년 추념식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앞다퉈 제주로 향하면서 거취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원희룡 제주 지사의 향후 행보가주목받고 있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원 지사는 최근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국당으로는 100% 가지 않는다”며 “ 거취와 관련해서도 “우선 제주 4·3 사건 70주년은 치러놓고 날을 잡더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의 공언대로, 그의 한국당 행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문을 걸어 잠갔다. 원희룡 지사 측도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으로 제주도의회 의 상반기 도의회 의장을 지낸 구성지 의원은 원 지사의 재선을 돕겠다면 한국당을 탈당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홍준표 대표도 원 지사와의 면담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한국당의 제주도지사 공천은 이미 끝났다”며 “원 지사가 한국당에 오는 일은 없다”고 공언했다.

한국당을 거부한 원 지사가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합당의 시기나 방식 그리고 내용 부분에 대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았고 원래 소속이었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에게 (이런 의견을) 개진했는데 그게 제대로 반영이 못됐다”며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열린 추념식에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불참했다. 4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안 위원장은 제주 대신, 부산행을 택했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원 지사가 거부했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대해 원 지사는 “저는 제주에 있고 안 위원장은 서울에 있다 보니 서로 언제, 어떤 모양으로 만날지에 대해 조율을 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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