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10만원대 돌파 - 보호예수 의무 종료에도 수급 안정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의 주가가 상장한지 1달여 만에 10만원을 돌파하고 시가총액도 1조원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1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주가가 당분간 우상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카페24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3~7% 상승하며 10만5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8일 공모가 5만7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1달여만에 주가가 84% 가량 오른 셈이다. 시가총액도 9310억원대로 뛰어오르며 시총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페24의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투자자들이 그동안 보호예수 의무 기간이 끝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며 매수를 주저해 왔다“며 “이제 관망세를 끝내고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호예수 의무는 대주주가 주식 공모 전 실적 예상치를 부풀리고 상장 후 주식을 팔아 부당한 이득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지분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카페24의 경우 지난 8일 지분율 18%에 해당하는 벤처캐피탈과 기관투자가들의 주식이 보호예수 의무에서 해제됐다.

보호예수 의무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상황은 좋은 편이다. 기관이 보호예수의무가 끝난 8일 첫 순매도를 기록했고 15일에는 58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을 모두 소화했다.

스타일난다와 임블리 등 유명 쇼핑몰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페24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 2016년까지 매년 20억~4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왔지만 2017년에는 74억원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1799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는 서버, 호스팅 서비스, 결제 및 물류서비스는 물론 운영을 위한 데이터관리 및 광고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그동안 누적된 빅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셀러들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만큼 1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큰 조정 없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페24는 특정기업이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성장성이 확보될 경우 상장 요건을 완화해 주는 ‘성장성 평가 특례 상장제도’ 즉 테슬라 요건 상장에 의해 상장됐다. 카페24는 지난 2016년까지 매년 20억~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온라인 쇼핑몰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셀러들에게 쇼핑몰 솔루션, 광고 및 마케팅, 호스팅 인프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 중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처음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된 카페24가 코스닥 시장에 안착되면서 이후 테슬라 요건 상장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올 초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에 대해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을 완화한 바 있다. 최근 3년 내 풋백옵션을 부담하지 않은 주관사가 상장을 주관하거나 코넥스 시장에서 6개월 간 일평균 1000주 이상 거래된 기업이 이전상장할 경우 풋백옵션에서 면제된다. 남은 5개월 간 카페24의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상장 대표주관사 였던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그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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