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지원 위해 3월 3일 ‘삼겹살 먹는 날’로 지정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쌀 제치고 농축산 생산액 1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다. ‘3’자가 겹쳐 ‘삽겹’인 날이니 삼겹살을 많이 먹자는 의미다. 지난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저조해지자 축산업협동조합이 양돈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삽겹살 데이를 지정했다. 하지만 최근 삼겹살 데이의 취지가 무색해질만큼 돼지고기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돼지고기가 쌀을 제치고 농축산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주식인 쌀이 농축산물 생산액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2016년이 처음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06년 18.1㎏에서 2016년 23.3㎏으로 28.7% 뛰었다. 이에 따라 국내 연간 돼지 생산액도 2006년 3조6900억원에서 2016년 6조7700억원으로 무려 87.6%나 급증했다. 한국인의 식습관 서구화로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돼지 마리당 산지 출하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농촌진흥청이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취식(먹기) 빈도는 ‘1달 2회~3회’라는 답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주일 1회’가 29%, ‘1주일 3회∼4회’가 9% 순이었다.
최근 3개월간 1회 평균 구매량은 ‘600g~700g 미만’ 45.1%, ‘1200g 이상’ 27.4%로, ‘근(600g)’ 단위 중심의 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957.8g)’와 ‘50대(920g)’의 1회 구매량이 평균(831.8g)보다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구이용 부이는 ‘삼겹살’(61.3%)과 ‘목살’(32.8%)이었다. 다른 부위는 10% 미만으로 삼겹살 편애 현상이 뚜렷했다. 원산지별로는 수입 돼지고기보다 국내산이 맛있다는 평가가 78% 정도(5점 만점 중 4.07점)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산 가격이 오를 경우 ‘비싸도 국내산을 구입하겠다’는 답은 65.4%였고 ‘인상률에 따라 결정하겠다(18.2%)’, ‘다른 고기를 구입하겠다(10.6%)’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구매는 주로 ‘일반 정육점(42.6%)’ 소비가 많았고 ‘대형마트(29.7%)’’, ‘농ㆍ축협 마트(18.9%)’가 뒤를 이었으며 이외 경로에서의 구매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돼지고기의 맛 개선요인으로는 ‘육즙’, ‘냄새’를, 신선도 개선요인으로는 ‘포장ㆍ유통’, ‘유통기한’을 꼽는 소비자가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