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외환위기 이후 20년간 흑자 수출ㆍ수입도 4~6년만에 증가세 해외 증권투자도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345억여 달러에 이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로 외국인 입국자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ㆍ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 달러로,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자폭은 전년(992억4000만 달러)보다 20.9% 감소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와 배당 등 본원소득수지의 적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177억4000만 달러 적자)도 적자 기록을 또다시 갱신했다. 해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함께 중국 사드 보복 등으로 입국자 수가 매우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출국자수는 2650만명으로 전년(2238만명) 기록을 또다시 갱신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행지급액도 306억 달러로 최고치를 넘어섰다.

반면 입국자수는 1333만6000만명으로 22.7% 줄었고, 여행수입은 173억3000만 달러에서 134억3000만 달러로 39억 달러 줄었다.

배당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도 38억500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실적호조로 외국인 주주 배당이 늘자 배당지급이 167억7000만 달러로 전년(144억9000만 달러)보다 8.3% 증가한탓이다. 본원소득수지 내 배당소득수지는 50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18억9000만 달러)도 적자폭의 3배 가까이 됐다.

하지만 수출 등 상품수지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반도체시장의 호조 등으로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수출이 5773억8000만 달러로, 전년(5119억5000만 달러)보다 12.8% 늘었다. 이는 2013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수입도 4574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3930억5000만 달러)보다 16.4% 늘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1198억9000만 달러로, 역대 2위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가장 컸던 해는 1222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2015년이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및 기관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로 해외 증권투자(자산)가 75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주식과 채권이 각각 339억3000만 달러와 416억1000만 달러 증가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내외국인의 직접투자 역시 각각 316억8000만 달러와 170억5000만 달러 늘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과 수입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국내 경기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다만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객 증가가 여전한데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해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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