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인터뷰, “새 정부 ‘기업 패싱’ 없다..경제 성적표는 결국 기업 실적”
- 노동, 조세 정책 ‘완급 조절’ 필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죽국 국빈 방문 기간에 중국 측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는 ‘방중 홀대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는 것이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집무실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순방을 굉장히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며 ‘방중 홀대론’을 일축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13∼16일 동안의 문 대통령 방중에 동행했다.
박 회장은 “(홀대라고 비난하는) 그분들에게 ‘중국과의 관계 차질로 특히 피해를 많이 본 명동 영세상인들 앞에서 그렇게 얘기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애쓰고 노력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허탈하다. 너무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지난 1년동안에 중국하고 우리가 교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경제적 피해를 많이 봤다“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갔고, (만약 홀대가 있었다면)그 홀대를 참아가면서 (관계를 개산하고)왔으면 최소한 우리나라 관문 안에 들어오면 박수를 치고 환영을 해줘야 할 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재계 대표 단체’인 대한상의 수장인 박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업의 우려감도 피력했다.
특히 노동·조세 정책에 대해 “국가운영에서 필요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나온 조치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것에 적응하는 데 기업으로서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어려운 기업들을 고려해서 형편에 따른 탄력적 적용이나 사안에 따른 완급 조절은 분명히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바뀐 환경에 맞춰서 체질을 바꾸고 (경영)방식을 바꿔서 적응하려면 필연적으로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한꺼번에 기업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재계 안팎에서 제기된 새 정부의 이른바 ‘기업 패싱(Passing)’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느 정부든지 2년차에 들어가면 성적표로 검증을 받지 않을 방법이 없는데, 그 성적표는 결국 경제성적”이라며 “성적표를 내는 가장 중요한 통로는 기업의 실적이다. 아마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 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로 예정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역사상으로 보면 대통령이 안 오신 게 아웅산 테러 사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등 딱 3번이었다”면서도 “기업을 홀대해서 그러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