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소재 중고가 패션상품 인기 스테디셀러 화장품도 강세 이어가
올해 홈쇼핑을 뜨겁게 달군 제품은 중고가 패션 상품이었다. 싼 가격이 핵심이었던 ‘가성비’를 넘어 ‘나만의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명품 브랜드는 사지 못해도 품질이 좋거나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자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패션 상품의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9일 주요 홈쇼핑업체들이 올 한해(1월1일~12월13일) 많이 팔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중고가 패션 상품이 뜨고 스테디셀러 이미용 제품의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롯데홈쇼핑에서는 수작업으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핸드메이드 코트 등을 선보인 패션 브랜드 ‘아니베에프’가 55만2000세트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3위인 다니엘에스떼, 4위인 조르쥬 레쉬, 5위인 LBL 등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들은 고급 소재와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행복과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패턴이 뚜렷해지면서 프리미엄 상품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했다.
CJ오쇼핑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A.H.C가 2년 연속 주문량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패션 상품이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히트상품 톱10 중 5개 상품은 패션 제품이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엣지(A+G)’는 앙고라 산양에서 채취한 이태리 모섬유와 알파카 소재를 사용한 ‘르네 알파카 체크코트’를 선보였다. 89만원의 고가 상품이지만 10월12일 방송에서 1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다.
GS샵도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최고 디자이너인 손정완 디자이너와 손잡은 ‘SJ와니’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히트상품 10위권에 머물며 올해에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올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저가 패션 브랜드인 ‘조이너스’는 올해 처음으로 캐시미어, 양피 무스탕 등 고가의 의류를 출시하며 1위를 탈환했다.
캐시미어 100% 니트가 약 15만 세트 판매됐고, 가죽 광택의 기모코팅진도 두달만에 5만세트가 팔리는 등 고급 소재가 인기를 끌었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