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춤추는 11월…17거래일간 14.8%↑
- 연초대비 상승률도 코스피 앞질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닥이 정책 기대감과 수급 개선에 힘입어 10년 만에 800선에 도달한 가운데 ‘고점’에 다다랐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내달 중 발표할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빠른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7거래일간 14.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0.5%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에서도 코스닥(26.2%)이 코스피(25.2%)를 앞질렀다. 지난달 말 대비 코스피와 코스닥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각각 24.5%, 9.9%였다.
이처럼 코스닥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향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004년 이후 4차례 발생한 코스닥 강세장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포착됐다. 이는 코스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식의 속성이 이와 같다는 설명이 따라온다.
최근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고공행진했는데, 이 요인이 더는 추가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내달 발표될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관건으로 꼽힌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달 발표될 활성화 방안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현 주가 상승폭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며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가격조정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정책랠리의 초기 주도주인 바이오ㆍ제약주만 보더라도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투자심리와 수급적 측면에서 거품 징후가 확연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섣부른 추종매매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윤서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강도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대형주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할 이유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달 정책 발표까지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가파른 주가 되돌림보다는 내부 순환매 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개별 종목보다는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나 이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군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폭등한 바이오ㆍ제약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정보기술(IT)주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