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교인 수만 10만명에 달하는 명성교회가 담임목사 직을 김삼환 목사에게서 그의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한 정황이 포착돼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6일 JTBC ‘뉴스룸’ 보도를 통해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교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 조차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삼환 목사가 개척한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 수만 10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대형교회다. 앞서 2015년 정년퇴임한 김삼환 목사는 “세습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담임목사 청빙위원회를 꾸리고 새로운 담임목사를 구했다. 명성교회는 담임목사직을 1년 이상 비워두다가 지난 3월 김하나 목사의 청빙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목사는 김삼환 목사의 아들이다.
일각에서는 “1000억 원대가 넘는 교회의 재정권을 사실상 대물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은 지난 5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반대 결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반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세습은 탐심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당회장은 세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교회는 사유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단법이 금한 세습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강행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장로 자살로 잊혀진 비자금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런 비난과 의혹에 떳떳해지기 위해서라도 명성교회의 세습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목사들은 “교회 세습 방지법에 위배된다”며 지난달 30일 법원에 효력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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