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ㆍ대치ㆍ개포ㆍ방배3 등 저층→중층, 중심→주변 확산 사업성 낮아 추진과정 변수 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재건축 열기가 점차 남하하고 있다. 저층(5층 이하) 재건축이 하나둘 마무리되고 중층(10~15층) 재건축이 시작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송파구에서는 한강변 잠실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재건축이 가락동과 오금동 부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금동 가락상아(1차)는 지난 2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현재 최고 12층 226가구 아파트를 최고 30층 400 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이 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삼환가락, 가락극동, 가락현대1차아파트는 지난 9월 도계위를 통과했다. 각각 1082가구, 1070가구, 915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지난 5월과 7월 가락프라자아파트(1166가구)와 가락삼익맨숀(1650가구) 재건축 계획안이 각각 도계위를 통과한 바 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초고층(49층)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일대 재건축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개포우성1ㆍ2차와 선경1ㆍ2차는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어 통합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우ㆍ선ㆍ미’(우성, 선경, 미도)는 입지가 좋음에도 은마보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가려진 측면이 있다”며 통합을 통해 주목도가 높아질 것을 기대했다.

강남구 최남단 개포동에서는 개포주공 중에서도 중층 재건축에 속하는 5~9단지가 하나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단지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재건축해 연말께 분양할 계획이다. 또 5단지와 6ㆍ7단지, 9단지는 각각 지난 5월과 8월 정비계획안이 도계위를 통과했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방배3동은 방배13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이 지난 9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방배경남ㆍ방배삼익ㆍ방배임광 등 중소규모 아파트들이 일제히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지역 일대가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남에서도 사업성 좋은 요지의 저층 재건축 단지들이 거의 사업이 끝나가면서 주변부의 중층 단지들이 사업에 가세하고 있는 모양새다”라며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기 때문에 추진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규제 등으로 인해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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