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 순위 5위까지 껑충, 30조 시대 눈앞 - 철강산업의 중장기적인 사이클 회복에 주목 -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박영훈기자] 대형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히던 포스코(POSCO)가 4년만에 주가 30만원대에 안착했다. 호실적과 높은 배당 성향, 무엇보다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말 16만원대에 불과했던 포스코의 주가는 1년사이 2배 (지난 27일 기준, 34만1000원)가량 증가, 시가총액 3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위 밖으로까지 밀렸던 시총 순위도 5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포스코는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가는 오랜 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철강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철강산업의 중장기적인 사이클 회복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철강 가격 상승을 통한 외형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진행 중이고,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른 철강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회복, 그리고 인프라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하면 철강 가격의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의 수익성은 내년에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포스코가 철강 가격 우상향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광 연구원은 “4분기 포스코의 철강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2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급과잉의 진원지였던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과잉설비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4년간의 그룹 구조조정으로 자회사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B증권도 포스코에 대해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올렸다.
KB증권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조7320억원과 1조14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142.9% 늘 것”이라며 “작년 4분기 건설 부문이 3000억원대 적자를 낸 만큼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지속적인 사업 재편으로 포스코는 2019년에 8.0%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에 대한 시장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철강 업황의 변곡점이 시작됐고, 주가가 이에 뒤늦게 반응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철강주의 강세는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 철강 기업의 주가 저평가 국면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