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대거 차익실현 일부 은행 외화자금 선조달도 영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북핵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대폭 줄었다. 특히 채권 투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통화안정채권 순매도와 함께 일부 은행이 만기가 돌아온 외화 채권을 감소 규모가 확대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외국인의 증권투자(부채)는 총 6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이 이처럼 국내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 투자를 줄인 것인 주가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북핵 위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7월 말 245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1억1000만 달러 줄어들며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채권의 투자 감소폭은 더 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42억2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감소폭만 보면 71억 달러가 줄었던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대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으로 외국인의 통안채 순매도(19억5000만 달러)가 확대된데다 일부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 채권을 순상환(22억7000만 달러)하는 요인이 겹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난달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66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20.5% 증가한 수준이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시장의 호조와 석유류 등 에너지류와 화공, 철강제품의 가격 호황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5.8% 증가한 4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과 원유 등 에너지류의 단가 상승 등으로 12.1% 증가한 38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휴가철을 맞아 출국자 수는 늘었지만 사드(THAAD) 관련 중국의 보복조치로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며 23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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