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ㆍ김우영 기자] 총 사업비 10조원의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사업이 현대건설의 품으로 돌아갔다. 파격 이사비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면제 지원, 미분양 대물 인수 등 파격적인 조건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반포1단지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조합원 2294명 중 1295표를 가져갔다. 이날 현장에서 투표한 조합원은 1782명, 전날 사전투표한 조합원은 411명으로 투표율은 95.6%에 달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제안했던 이사비를 조합 측에서 허용하지 않겠다며 사업제안서에서 삭제했다”면서 “조합원이 현대건설을 선택한다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이사비 부분의) 이익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선에서 돌려주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615억원의 협약이행보증금을 설정하며 조합에 믿음을 줬다.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비 2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한다.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건설로선 이번 수주로 1년치에 맞먹는 수주고를 채우는 기회가 됐다.
업계는 이번 승전보로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분석했다. 1970년대 말 경부고속도로 건설 대금을 기반으로 받은 한강 공유수면을 매립해 지은 현대아파트를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 에이치’로 덧칠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강남권 재건축의 핵심인 반포ㆍ서초에서 수주한 단지가 없었다”면서 “회사가 강조하는 H라인을 위한 포석인 반포주공1단지를 차지하면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재건축 사업의 깃발을 더 높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조합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명기된 사항들을 이행해 ‘VVIP를 위한 100년 주거명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포 디 에이치 클래스트’로 명명된 단지에는 현존하는 기술이 총동원된다. 3가지 스타일의 옵션에 가변형 벽체, 수입산 원목마루ㆍ천연대리석 등 최고급 자제가 적용된다. 미세먼지 청정 시스템과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H14급HEPA필터도 각 세대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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