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국 경마 역사상 최대 규모인 순위상금을 10억원을 놓고 펼쳐지는 제2회 코리아컵(제8경주, 혼OPEN, 1800M, 3세이상)이 오는 1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이번 코리아컵(GI)은 미국, 홍콩, 일본 등 경마 선진국의 톱클래스 명마들이 대거 참가해 경마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 한국 경주마들이 이들을 상대로 홈그라운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코리아컵에서는 한국 대표 경주마인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3, 4위을 달성하며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국산마vs외산마 자존심 대결=이번 코리아컵에선 한국경주마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상금만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원)에 달하는 두바이월드컵의 본선무대까지 진출한 ‘트리플나인’(5세, 수, R120)이 재출전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한국경주마 중 가장 많은 4번의 국제무대 경험이 강점이다. 4번의 출전 중 3번이나 순위상금을 거머쥐었다.

‘챔프라인’(5세, 수, R113)은 올해 출전한 총 5번의 경주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기록했을 만큼 상승세다. 560kg의 거구임에도 불구,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지녀 부산경남의 대표 경주마로도 손꼽힌다. 또 ‘챔프라인’은 2010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조교사로 활동하며 현지 다승순위 5위에 랭크된 실력파 외국인 조교사인 토마스(33)씨가 관리하는 마필이다. 승률은 52.4%로 ‘트리플나인’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다만 1800m에서 승률이 33.3%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의할 점이다.

서울 대표 경주마 ‘샴로커’(4세, 수, R114)는 최근 입상율(순위 5위 이내) 100%의 상승세로 유력 후보로 꼽힌다. 특히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선입과 추입 작전구사가 자유로운 점이 강점이다. 올해 출전한 총 5번의 경주에서 우승 3번을 기록하였으며, YTN배, 헤럴드경제배 등 대상경주에서도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금년도 대상경주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송문길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로 기대주다.

해외 참가마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일본의 ‘Chrysolite’(크리솔라이트, 7세, 수)가 다시 한 번 렛츠런파크 서울을 질주한다. ‘Chrysolite’는 경마관계자가 꼽는 코리아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 최고의 명마 ‘선데이사일런스’의 피를 물려받아 혈통적으로도 우수하지만, 7세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London Town‘(런던타운, 4세, 수)은 지난 8월 삿포로경마장 1700m 경주에서 1분 40초 9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일본 상위클래스 경주마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London Town’은 매서운 추입력이 돋보이는 경주마로, 이번 경주에서 종반 탄력 있는 걸음을 선보일지 기대가 높다.

홍콩에서 오는 경주마 ‘Circuit Land‘(서킷랜드, 6세, 거)는 올해 출전한 총 4번의 홍콩 대상경주에서 3번이나 순위상금을 기록했을 만큼 우수하다. 다만 홍콩의 잔디주로와 다른 한국의 모래주로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 세계 10개국 경마팬 함께 즐긴다=올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GI, 1200m, 혼OPEN, 3세이상)가 지난해에 이어 전 세계 10개국에 중계된다. 한국마사회가 이날 경주를 싱가포르, 호주, 홍콩, 마카오, UAE, 미국 등 총 6개국에 실시간 위성 중계한다.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일본 4개국에는 별도 녹화영상으로 송출할 예정으로, 현지 경마 방송국에서 자체 프로그램 편성 및 현지 경마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금년 국제경주에는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미국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인데, 마침 지난 8월 최초 미국 수출을 개시함에 따라 미국 현지 경마팬들이 국제경주 당일 실시간으로 경주를 시청할 수 있게 돼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치어리딩ㆍ걸그룹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이번 코리아컵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함께 다양한 행사, 볼거리도 주목할만하다.

작년에 이어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전면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는 ‘제2회 렛츠런 치어업 페스티벌’은 동영상 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6개 팀의 고난도의 스턴트 치어리딩 기량을 겨룬다.

국제경주 개최를 기념하여 다양한 공연들도 준비되어 있다. 취타대 퍼레이드.풍물패 공연과 함께 코리아컵 경주가 끝난 직후에는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장동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본부장은 “경마와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레저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려하고 격식 있는 볼거리를 마련했으니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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