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청년층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준비자들도 급증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69만명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는 73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을 위해 학원이나 관련 기관에 재학 또는 수강하는 취업 준비자는 올 2분기 총 69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자는 지난해 지난해 3분기(61만6000명)까지만 해도 61만~62만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이후 단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65만9000명, 올 1분기엔 66만3000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2분기에 70만명에 육박했다.
월간 단위로는 취업준비자가 지난달 72만8000명으로 1년 전(61만8000명)보다 11만명(17.7%)이나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지난 5월 73만5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6월(67만9000명)에 소폭 감소했다가 7월에 다시 사상최대치에 육박한 것이다.
취업준비자들이 급증한 것은 청년층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취직을 못하고 대기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청년실업율은 9.3%로 전체 실업률(3.5%)의 거의 3배에 육박했으며, 체감실업률은 22.9%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취업자 증가규모가 30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이의 대부분이 50대 이상 장년 및 고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3000명 늘었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50~59세가 14만5000명 늘었고, 60세 이상이 22만9000명 증가했다. 50대 이상 취업자가 37만4000명 늘어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15~29세 취업자는 1만6000명 감소했고, 20~29세 취업자도 1만8000명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최근 1년 동안 3만4000명 줄어든 것이다. 30~39세 취업자는 3000명 늘어났지만, 40~49세 취업자는 4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청년층 인구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취업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채용 축소로 취업준비자가 늘어나 취업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청년층의 구직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졸업이나 중퇴 등 학업을 마친 후 첫 취업에 걸린 평균 소요기간은 올 5월 기준으로 11.6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4개월 늘어났다. 특히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을 구간별로 보면 3개월 미만이 49.9%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은 9.7%로 1.0%포인트 상승해 장기 구직 및 취업준비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난 것은, 물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공공부문 채용확대 등 응급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게다가 인공지능(AI) 등 기술발달과 기술집적의 고도화로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없으면 청년층 일자리 확대 및 고용안정은 요원하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만큼 획기적인 노동시간 축소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기술진보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나눌 조치가 시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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