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패소땐 3조원 부담 광주 제조업 생산액의 30% 지역경제 흥망과 직결 초긴장 기아자동차가 광주광역시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협력사까지 합치면 자동차의 광주 제조업 내 비중은 30%까지 올라간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기아차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가운데 다음주 있을 통상임금 소송마저 패소할 경우 기아차가 막대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 최악의 경우 지역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작년 말 광주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약 50조원 규모였다. 이 중 기아차가 사실상 전담하는 자동차(트레일러 포함) 분야 대기업 생산액은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원대로, 광주 제조업 전체의 20%에 달한다. ▶관련기사 2·12면 기아차 연관 협력사들의 생산액까지 더하면 광주 자동차 생산액은 15조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광주에서 제조업 분야별 최대 규모로, 자동차가 광주 전체 제조업 중 30%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기아차 광주 공장이 현지 자동차 생산액의 60%를 맡고 있어 이 생태계 내에서 관련 중소기업들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금속산업, 기계ㆍ장비산업까지 확장하면 기아차의 흥망이 광주 지역경제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가 사상 최대의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7일 통상임금 1차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 적자전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1분기 기준 1년내 갚아야 하는 기아차의 단기차입금이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추가로 3조원 규모의 통상임금 비용마저 쌓이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기아차에 의존하는 1~3차 협력업체들에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다. 실제 상장된 주요 협력업체들은 이미 경영실적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차체를 납품하는 성우하이텍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2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볼트ㆍ너트를 공급하는 풍강은 작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영업이익이 7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보다 46%나 줄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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